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803조3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1624조4016억원)보다 11%(178조9558억원) 늘어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1800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해 1월 1633조원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5월 1700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1452조37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어나는 동안 재건축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14.7% 증가한 350조98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남 3구를 비롯한 한강벨트 지역의 상승세가 이번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시가총액은 326조2862억원으로 작년 말(281조5587억원) 대비 15.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서초구 역시 218조9424억원으로 13.8% 늘어났다. 송파구 역시 232조3509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성동구(81조1909억원), 마포구(76조5400억원), 양천구(95조8278억원) 등도 시가총액 증가세가 높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은 올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른 데 기인한다. 9·6 주택 공급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타면서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상승률은 0.50%를 기록했다. 1주 단위 기준으로는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에 더해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 등도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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