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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HD현대중, 인도 함정 건조 참여…조선업계 인도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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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인도 코친조선소. HD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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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은 인도 최대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치디현대중공업은 이번 협력 사업으로 상륙함 설계·기술 지원을 추진하면서 인도 특수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과 페루 등 다양한 국가의 해군 함정 건조 및 기술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에이치디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 현대화의 최적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이달 3일에는 페루 국영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 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고, 3월에는 필리핀으로부터 수주한 초계함을 인도했다. 에이치디현대는 최근 미국 최대 방위산업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함께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 사업 참여도 추진하기로 했다.



    에이치디현대중공업은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있는 국영 코친조선소에 대해 상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디현대의 중간지주사인 에이치디한국조선해양은 7월에 코친조선소와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인적 역량 강화 등에서 협력한다는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잇따른 양해각서 체결은 인도 정부가 해군력 강화 등을 내용을 하는 15년짜리 군 현대화 계획을 최근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다. 또 인도 정부는 20위 안팎에 그치는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 순위를 2030년에 10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독립 100돌이 되는 2047년까지 5위권에 진입시키는 등 조선업을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게 인도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외국 조선업체들과의 제휴가 필요하지만 중국 쪽과는 적대적 국가 관계 때문에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 업체들이 그 상대로 거론된다.



    삼성중공업도 9월에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있는 스완조선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선 건조 및 중공업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인도 최대 규모 드라이독(물 밖 선박 건조 시설)과 초대형 유조선 및 해양 설비 건조 역량을 갖춘 스완조선소와 선박 설계와 해양 프로젝트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며 인도 시장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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