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트럼프 “2년 내 희토류 전부 미국 안에서 확보…동맹국도 친구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세르히오 고르 신임 인도 주재 미국 대사의 취임 선서식 중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를 향한 중국 외교관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우리의 동맹국들도 사실 친구가 아니다”라며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삼갔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려 했을 때 자신이 신속히 관세를 올리자 중국이 10분 만에 협상을 요청해왔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년 안에 필요한 희토류 전부를 자국 내에서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의 대만 공습 상황을 가정해 ‘집단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본 주재 중국 외교관이 거세게 비난한 사안을 언급하며 사회자가 “이들(중국)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지 않나”라며 의견을 묻자 “우리의 많은 동맹국들도 사실 친구가 아니다. 무역에서 중국보다 훨씬 더 심하게 우리를 이용해 왔다. 그 정도는 중국보다도 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국도 큰 이익을 챙겼다. 우리는 그들의 군사력, 전반적인 시스템 전체를 키워줬다”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은 일찍이 중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해 수천억달러를 미국으로 되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로 중국에 비교적 온건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일 방영된 미 시비에스(CBS)의 ‘60분’과의 인터뷰에서는 “단지 그들(중국)을 제압하는 것보다 그들과 협력함으로써 우리가 더 크고 더 우수하며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대중 관세 정책의 성과를 부각하며, 관세가 미국 경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 덕분에 20조달러 이상의 자금이 미국 경제로 유입될 것”이라며 “(대법원이 관세를 무효로 판결하면) 미국에 재앙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해법을 찾아낸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라고 말했다.



    희토류 무기화에 ‘155% 관세’로 대응하자 중국이 10분 만에 협상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중국이 전략 자원인 희토류를 무기화하려 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중국이 자석(희토류)으로 장난치려 하자, 나는 기존 55% 관세에 100%를 추가해 총 155% 관세를 부과했다. 그 결과 10분 만에 베이징에서 ‘협상하자’는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가 없으면 자동차, 컴퓨터, 통신장비 등 대부분의 산업이 마비된다고 지적하면서 “2년 안에 우리가 필요한 자석을 전부 미국 내에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급체제 구축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좋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는 “힘의 위치에서 협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잘 지내려면 힘으로 접근해야 한다. 내가 군을 재건했고, 그들(중국)도 미사일을 많이 갖고 있지만 우리도 많다. 그들은 우리와 얽히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