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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윤석열, 채 상병 특검서 “임성근 누군지 몰라”…수사 외압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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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월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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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수사 외압 의혹 관련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10시20분께부터 오후 5시35분께까지 변호인 입회하에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7시간가량 특검팀 조사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은 조서 열람까지 마친 뒤 오후 7시30분께 퇴실해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몰랐고, 기억도 안 난다’며 임 전 사단장을 채 상병 순직 사건 혐의자에서 제외하기 위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 쪽 변호인은 전날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윤 전 대통령의) 사단장 처벌 관련한 말씀은 없었고, 구체적으로 수사·처벌과 관련해 잘못됐다고 말씀하신 적은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 임 전 사단장이 혐의자로 적시된 순직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어떡하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임 전 비서관에게 ‘현장 간부부터 사단장까지 8명을 혐의자로 적시한 이유’에 대해 물었는데 임 전 비서관이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해 화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직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에 대해서도 임 전 비서관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해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해 직접 물었다는 취지의 답을 내놨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이 전 장관에게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면 안 된다고 여러 번 강조하지 않았냐’, ‘(혐의자를) 이렇게 줄줄이 엮으면 어떡하냐’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질문에는 ‘줄줄이 엮어서 문제라고 얘기한 게 아니라, 왜 이 사람들이 책임을 지는지 설명을 제대로 못 해 질책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 기록 회수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항명죄 기소·수사 역시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김장환 목사 등 개신교계와 김건희 여사 계좌 관리인이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연루된 구명 로비 의혹에 관한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는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마무리한 뒤 주요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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