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폰이 최초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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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트라이폴드 공식 공개 행사를 열고 국내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기존 좌우 한 번 접는 폴더블폰과 달리 본체를 두 구간에서 접어 총 세 단면을 구현한 형태다.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듀얼 인폴딩(G자형) 방식을 적용했으며 완전히 펼쳤을 때는 태블릿에 가까운 대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평상시에는 스마트폰으로 필요할 때는 태블릿처럼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조다. 전문가와 크리에이터 등 멀티태스킹 수요층이 주요 타깃으로 꼽힌다.
출고가는 복잡한 힌지 구조와 추가 디스플레이 부품이 사용되는 점을 고려해 300만원 후반에서 4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올해 7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7의 출고가는 256GB 모델 237만9300원, 512GB 모델 253만7700원이었다.
초기 출하량은 2만~3만대 수준으로 한정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높은 가격으로 인한 소비자 진입 장벽을 감안할 때 이번 트라이폴드가 매출 확대보다는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적 상징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북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K-테크 쇼케이스’에서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폰이 최초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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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라인업의 혁신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라이폴드를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군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폴더블 시장 규모가 올해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군 다변화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가격 또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다. 부품 원가 상승, 신규 패널 적용, 내구성 강화 기술 등으로 인해 기존 폴더블(200만원대)보다 약 2배에 달하는 400만원 내외의 가격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AP, 대화면 OLED, 힌지 구조 개선 등 개발 단가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트라이폴드의 상용화가 폴더블폰의 주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본격 참여가 다중 접이식 폼팩터의 시장 확산을 촉진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출고가가 400만원을 넘어설 경우 소비자 접근성 저하, 한정된 수요 등 리스크도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위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트라이폴드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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