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사진=뉴스1 /사진=(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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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미국에 2000억달러(약 291조원)를 투자하고 상호관세를 39%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스위스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 합의에 따라 스위스 기업들은 미국에 직업교육과 훈련을 포함해 2028년까지 2000억달러 규모의 직접 투자를 진행한다.
또 스위스는 모든 공산품과 수산·해산물, 민감하지 않은 품목의 농산물 시장을 개방한다. 육류 가운데 소고기 500톤, 들소고기 1000톤, 가금류 1500톤에 대해서는 무관세 쿼터(할당량)가 적용된다. 의약품과 금, 화학제품은 앞으로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장관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말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스위스산 수입품에 39%관세를 매기겠다고 통보했다. 당초 올해 4월 이후 적용된 관세율 31%보다 높은 데다 유럽연합(EU)이 비슷한 시기 미국과 합의한 관세율 15%의 2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스위스에서 논란이 컸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율 39%를 발표했던 것은 지난해 스위스의 대미(對美) 무역흑자(385억달러·약 56조원)를 염두에 두고 10억달러당 1%포인트로 계산한 결과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위스의 주요 대미 수출품은 약 60%를 차지하는 의약품을 비롯해 시계, 정밀기계, 초콜릿, 커피 캡슐, 치즈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 이후 스위스 양대 제약업체 로슈와 노바티스는 미국 수요의 100%를 현지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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