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단 푸른연극마을이 18일까지 무대에 올리는 연극 ‘더 파더’ 포스터. 푸른연극마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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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로 붕괴하는 가족을 현실적으로 그린 연극 ‘더 파더’가 광주 무대에 오른다.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푸른연극마을은 12∼18일 광주광역시 동구 씨어터연바람에서 연극 ‘더 파더’를 공연한다”고 16일 밝혔다.
푸른연극마을이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 선보인 ‘더 파더’는 프랑스 극작가 플로레앙 젤레르가 2012년에 쓴 같은 제목의 희곡이 원작으로 세계에서 많이 공연되는 연극 중 하나다. 안소니 홉킨스가 주인공으로 나선 2021년 영화 ‘더 파더’는 93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각색상 등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극은 알츠하이머(치매)를 앓는 주인공 앙드레가 고립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앙드레의 시선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힘든 상황을 내세워 관객들은 주인공과 같은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 앙드레는 연기 경력 40년의 창단 단원 오성완씨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이당금 푸른연극마을 대표는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김상연 작가의 회화 ‘소파’ 등 작품 10여점을 무대에 설치해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표현했다.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음반상을 수상하고 문화방송(MBC) 드라마 ‘연인’(2023) 주제가 ‘그대에게’를 작사·작곡한 박근혁 작곡가는 음악의 반복과 변주를 통해 주인공의 혼란을 전한다.
12살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105분 분량으로 평일 저녁 7시30분 공연을 시작한다. 관람료는 전 좌석 3만원으로 중·고등학생은 40% 할인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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