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AI-로봇 테크 커넥트'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한화로보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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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보틱스가 제조업의 AI 전환(AX) 가속화를 위해 산·학·연·관이 연계된 AI 기반 로봇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와 함께 ‘2025 AI-로봇 테크 커넥트’ 세미나를 열고 제조 현장의 로봇·AI 도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KOIIA가 AI 기술 수요·공급 기업 간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마련한 ‘AI 자율제조 콜라보데이’ 프로그램의 세 번째 행사로, 국내 기업·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AI 기반 로봇 기술의 제조업 적용 사례와 협력 가능성이 집중 논의됐다. 한화로보틱스는 ‘로봇 AI 비전’(환경 인식 기반 지능형 작업 플랫폼), 협동로봇 용접 솔루션, 자율이동로봇(AMR) 등 자사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참가 기업들은 특히 로봇이 스스로 환경을 인지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비전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AI와 로봇의 융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며 “이번 자리가 기술 교류를 넘어 자율제조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의 실제 적용 사례도 공개됐다. 로봇 자동화 기업 노바테크, 반도체 장비 기업 비전세미콘은 로봇·AI 기술이 적용된 생산 라인 개선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은 정부의 로봇 분야 지원 정책과 첨단 로봇 실증 사례를 소개하며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정부 역할을 제시했다. 강남우 KAIST 교수는 “제조 혁신은 AI·로봇의 융합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협력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KOIIA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제 수요에 맞는 AI·로봇 솔루션 발굴 및 기술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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