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포커스]
11개 구역 중 6곳 개발 마쳐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광명5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뒤편으로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아파트가 보인다.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총 1957가구로 광명4구역을 재개발했다. 광명뉴타운 총 11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입주를 마쳤다. /강태민 땅집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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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8번 출구를 빠져나와 광명로를 따라 북쪽으로 7~8분쯤 걷다보니 새로 지은 고층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정문에는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내건 입주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 아파트는 지상 36층 11개동 전용면적 39~113㎡ 1957가구다. 광명뉴타운 내 광명4R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다.
2021년 첫 입주가 이뤄진 경기 광명뉴타운에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미니 신도시급 신흥 주거지로 변신하고 있다. 이번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입주로 총 11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개발을 마쳤다. 다음달 입주할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를 포함하면 올 연말까지 전체 2만8000여가구 중 1만5000여가구가 들어선다.
광명은 서울 구로·금천구와 붙어있어 과천과 함께 이른바 ‘준서울’로 꼽힌다. 전화번호 앞자리도 ‘02’를 쓴다. 그만큼 실거주 선호도가 꾸준하다. 다만 10·15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실거래는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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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현 시세 2억↑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2023년 7월 분양 당시 광명 최초로 ‘국평(전용면적 84㎡) 12억원’ 시대를 열어 화제가 됐다. 3.3㎡(1평)당 분양가가 3720만원으로 전용면적 59㎡는 8억원대, 84㎡는 12억원대였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청약 인기가 높았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19대1을 기록하며 두 달 만에 완판했다.
그 이유는 입지면에서 광명뉴타운 대장 단지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이달 분양할 힐스테이트 광명(11R구역) 다음으로 광명사거리역이 가깝고 광명초등학교를 낀 이른바 ‘초품아’ 단지다. 현재 시세는 전용면적 59㎡가10억원 중후반, 전용면적 84㎡는 13억원 중후반으로 분양가와 비교하면 각각 2억원쯤 올랐다. 전용면적 84㎡ 전세금 시세는 5억~7억원이다.
집값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은 요즘도 호가(呼價)를 계속 올리고 있다. 현재 매도 호가는 시세보다 1~2억원가량 더 높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거래는 거의 끊어졌다. 광명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2년 실거주 의무에 대출 규제가 강화된 탓이다. 광명동 K공인중개사는 “토허제 시행 후 거래가 완전히 얼어붙었다”며 “광명센트럴아이파크도 입주장이 펼쳐져야 하는데 매수 문의는 있지만 매물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연말 5500가구 입주…국평 16억 아파트 분양
광명뉴타운은 지금까지 총 11개 구역(공공재개발 제외) 중 10개 구역이 분양했고, 6개 구역은 입주까지 마쳤다. 이달 광명센트럴아이파크에 이어 다음달 광명자이더샵포레나까지 연말에만 약 5500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2027년에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와 맞붙은 5구역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와 9구역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달 분양했던 ‘철산역 자이’는 최근 100% 계약에 성공했다. 이달에는 광명뉴타운 차기 대장주로 꼽히는 ‘힐스테이트광명’이 뉴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분양한다. 두 단지는 2029년 완공한다. 힐스테이트광명은 지난 17일부터 평당 4500만원에 분양에 나섰다. 광명시 역대 최고가인데 이달 초 문을 연 견본주택엔 사흘간 1만5000여 명이 몰렸다.
광명 집값은 올 초만 해도 약세였지만 2분기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광명까지 확산한 것. ‘철산자이더헤리티지’ 전용면적 84㎡가 지난 9월 1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입주 초기였던 지난 5월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2억7000만원 올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지난달 넷째주(0.48%)와 비교하면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상승률 자체는 경기도 내 다른 지역보다 여전히 높다. 다만 아파트 거래량은 10·15대책 이후 한 달만에85% 급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토허제로 당분간 거래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젊은층 중심으로 한 신축 선호도가 워낙 강한 지역이어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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