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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수능 망친 딸에게 500만원 준 아빠… “기죽지 마, 하고 싶은 거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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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앞에서 기다리던 수험생 아버지가 수능을 마치고 나온 딸을 안아주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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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이 아버지에게 받은 메시지가 화제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수능 망쳤는데 우리 아빠 카톡 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조선비즈


    딸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소중한 막내딸. 성적 잘 안 나왔다고 좌절하고 그러지 마. 아빠가 돈 버는 이유가 너랑 언니 때문인데 아빠 능력이 아직도 짱짱해”라고 적혀 있다.

    아버지는 “두 공주님 평생 비싸진 않더라도 좋은 것만 먹여 살릴 정도는 되니 든든히 아빠만 믿고 살아. 수능 한 번 더 보고 싶으면 더 보면 되고 여행을 갔다 오든 대학 안 가고 하고 싶은 거 다 도전해도 좋고”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축 멍텅구리마냥 처져 있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500만원은 아빠가 살아보지 못했던 재미난 환경들이 요즘 시대에는 많이 갖춰져 있으니 딸내미들이 경험하고 아빠한테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희 언니는 물어보니까 주식에 넣었다가 반 토막 났대. 그렇게만 쓰지 않길 바란다. 그럼 이만 좋은 꿈 꾸길. 사랑해. 고생했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언니가 제일 인상적이다”, “감동이다. 수능 만점 받는 거보다 저런 아빠가 계시는 게 더 행운인 듯”, “내 새끼 기 안 죽이려고 아버지가 고생하셨네. 저런 아버지 밑에서 어느 누가 잘 안될 수가 있을까”, “화목한 가정을 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부럽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정석 기자(standard@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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