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이 3분기 만에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인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이다. 3분기에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상승했는데, 서학 개미의 평가 이익이 더 컸던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의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2분기보다 258억달러 증가한 1조562억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증가한 것이다.

3분기에 순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한 것은 서학 개미의 투자 평가 이익이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보다 컸던 영향이다. 3분기에 대외금융자산이 1158억달러 증가하는 동안, 대외금융부채는 900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주식 투자 평가액이 늘었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 채권 투자도 증가했다”고 했다. 3분기에 국내 증시도 상승했다. 다만 원화 약세(환율 상승)로 평가 이익이 줄었다.

세종=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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