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논 테라뷰홀딩스 대표이사가 19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테라뷰홀딩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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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생태계와 협업을 확대하고 또 함께 성장하고자 한국 증시 상장을 택했다.”
돈 아논 테라뷰홀딩스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 나와 “한국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생산 기업이 자리한 우리의 타깃 시장인 동시에 대만과 일본 등을 잇는 아시아 거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테라헤르츠’ 기반 초정밀 검사 장비 전문 기업 테라뷰홀딩스가 영국 기업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상장 도전을 본격화, 상장 후 몸값으로 최대 2841억원을 제시했다.
테라헤르츠는 1초에 1조 번 진동하는 전자기파로, 전자빔 기반 검사 장비를 대체하는 차세대 초정밀 검사 기술로 꼽힌다. 테라뷰홀딩스는 테라헤르츠 기반 검사 장비를 처음으로 상용화한 곳으로, 지난 2011년 이미 삼성전자에 반도체 검사 장비를 공급했다.
아논 대표는 “테라헤르츠는 밀도 검사도 가능해 한국의 이차전지 제조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부문에선 이미 생산 설비 내 제품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코스닥 상장은 사후 관리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17년 삼성그룹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당시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한 신기술투자조합이 테라뷰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를 확보했다. 여기에 삼성증권이 지난해 11월 회사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에 참여, 지분 2.7%를 취득했다.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국내에 연구개발(R&D) 조직도 별도로 구축한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논 대표는 “매출 등 상장 이후 성장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R&D 조직을 신설하고 향후 인력을 매년 3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논 대표는 그러면서 테라뷰홀딩스가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패키징 고도화로 테라헤르츠 검사 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아논 대표는 “엔비디아는 모든 칩 공급사의 최우선 검사 장비에 테라헤르츠를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테라뷰홀딩스는 예탁증서(DR)를 상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국에서 발행한 원 주식을 근거로 DR을 발행하는 것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DR을 일반 주식처럼 거래하는 구조다. 공모 규모는 500만DR, 희망 공모가 범위는 7000~8000원으로 책정됐다.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날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20일 공모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일은 내달 9일로 예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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