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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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정상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2009년 한국 기업의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2011년부터 지속된 아크부대의 UAE 파병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획기적으로 심화·발전했다”면서 “확고한 신뢰와 상호 존중, 연대의 정신을 기반으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항구적이고 불가역적인 수준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명시했다.
우주 분야와 관련해선 “2025년 한국의 쎄트렉아이와 협력해 개발한 에티하드샛 레이더 위성 등 최근 프로젝트가 대표적 협력 프로그램”이라면서 “과거 두바이샛 1·2호 등의 성과는 공동 위성 개발 및 지속가능한 지식 교류의 깊이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또 UAE가 건국 100주년(2071년)에 맞춰 추진 중인 ‘UAE Centennial 2071′ 장기 비전 이행을 위해 “신뢰할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가 한국임을 확인했다”면서 “백년 동행을 위해 전방위적인 시너지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양국은 특히 보건·의료 분야에선 ▲UAE 내 국비환자 현지 서비스를 위한 Pre-Post Care Center(PPCC) 설립 추진 ▲제약·디지털 의료기기·재생의료 공동 연구개발 및 투자를 위한 K-메디컬 복합 클러스터(가칭) 설립을 각각 협의키로 했다. 향후 양국 실무자 차원에서 구체적 논의를 해 나갈 방침이다.
그 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민간 원자력 분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물 문제 해결, 상호 방문연수 등 교육 프로그램, 문화 및 인적 교류를 위한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관계 부처별 고위급 인사 교류 채널을 만들고,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전담 인사를 지정하고, 양 정상에게 논의 및 협력 성과를 수시 보고키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해 양국 외교부 내 ‘고위급 태스크포스(TF)’도 설치한다.
양국은 공동 성장·번영 촉진차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 설립 ▲기술 , 인적교류 및 지식 이전 확대 ▲핵심 원료·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안정적인 핵심 자원 공급사슬 구축 ▲공동 생산 및 제3국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적 모델 개발을 합의문에 명시하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상호 호혜적인 협력의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현지시각)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 공연이 끝난 뒤 나얀 빈 무바라크 알 나흐얀 UAE 관용공존부 장관,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한 출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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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선화예고 선배 조수미 ‘그리운 금강산’에 눈물
한편 양국은 이날 UAE 대통령궁인 ‘카스르 알 와탄’에서 문화교류 행사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모하메드 대통령을 비롯해 UAE 주요 인사와 재계 인사, 현지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한국 예술인으로는 소프라노 조수미씨와 신박듀오 소속 피아니스트 박상욱씨, 국립국악원 정악단,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씨, 클래식 기타 연주자 장하은씨 등이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조 씨는 박상욱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맞춰 분단의 아픔을 담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 외 ‘아리아리랑’ ‘환희의 송가’ 등을 불렀다. 한복 차림으로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곡이 절정에 달하자 눈물을 쏟았다. 김 여사가 손으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UAE 측 인사가 휴지를 건네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선화예고 선후배 사이인 김 여사와 조씨 공연 후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슬기 기자(wisd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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