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자동차검사소 건물 화재.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 고양시의 한 자동차검사소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정오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있는 자동차검사소 4층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장비 20대와 인력 56명을 동원해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고양소방서 행신119안전센터 진압1팀장 A 소방경(40대)은 동료들과 함께 3층 발화 지점으로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낮 12시 27분께 초진을 마친 뒤 약 3분 후 A 소방경은 갑자기 쓰러졌고, 구조대장이 이를 발견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A 소방경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심장 리듬은 회복됐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염·열·추락 등 외상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불은 약 1시간 2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으며,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11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원인과 A 소방경의 쓰러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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