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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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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드론 1000대로 스타링크 차단 가능?…전자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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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중국이 스타링크를 차단하는 시뮬레이션을 성공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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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대만 상공에서 스타링크를 차단하는 대규모 전자전 시뮬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6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이 스타링크 같은 위성 통신망을 무력화할 가능성을 탐색하는 일환으로, 대규모 드론 전력을 활용한 차단 방안을 다뤘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저장성 대학교와 베이징공과대학교가 공동 수행한 시뮬레이션에서 1000~2000대의 전용 전파 방해 드론을 투입해 스타링크 신호를 차단하는 전자기 방패를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실제 스타링크 위성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12시간 동안의 궤도 배치를 재현한 뒤, 이를 토대로 차단 전략을 설계했다.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연구팀은 광대역·협대역 전자 잡음 발생기를 장착한 드론을 고도 20km에서 그리드 형태로 배치해 지상의 스타링크 신호 수신을 방해하도록 구성했다. 그 결과 935대의 조율된 드론만으로도 대만 전역에서 신호를 차단할 수 있는 전자기 방패가 형성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동일한 효과를 더 저렴한 드론으로 구현하려면 약 2000대 규모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작전을 실제로 수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 1000~2000대의 드론을 장시간 고도에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료 보급과 교체, 비행 안정성 확보 등이 필요하며, 장기 작전일수록 운용 환경을 이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또한 대만은 이미 자체 방공·대드론 체계를 갖추고 있어, 고도 20km에서 운용되는 드론을 직접 요격하는 것은 쉽지 않더라도 대응 시도 자체는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공격·방어 양측 모두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뮬레이션이 즉각적인 실전 적용 가능성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중국이 전자전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저 인터넷 케이블 차단 능력과 결합될 경우, 스타링크뿐 아니라 더 넓은 통신 인프라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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