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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스마트폰 소식

    “램 가격 두달 만에 3배 올랐다”…내년도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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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연합뉴스]


    최근 램 가격이 두 달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내년도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27일 PC 부품 가격 분석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6GB DDR5 RAM은 9월 말 7만2000원대에서 현재 19만8000원대로 뛰었고 32GB DDR5 램은 16만8000원에서 46만원대까지 올랐다.

    메모리 업계에서는 고성능 AI 서버용 HBM 생산에 집중하며 소비자용 메모리 생산을 줄여 가격 상승이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가격 급등에 PC 게이머들은 “업그레이드를 미뤄야 한다” “두 달 만에 가격이 3배 오른 것이 말이 되느냐”는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매일경제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핵심 부품이다. 특히 고성능 프리미엄 신제품일수록 대용량, 고속 메모리 탑재를 확대하는 추세라 원가 상승 부담이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내년 2월 신제품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도 비상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 외에도 내후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7(2027년 2분기 예상) 모델 가격 상승까지 우려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일부 갤럭시 S26 모델에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해 퀄컴 칩 의존도를 줄이고 원가 부담 완화를 노린다. 엑시노스 2600은 벤치마크 성능과 발열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비용 절감에 일부 기여할 전망이다.

    애플도 내년 출시될 아이폰 18 시리즈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아이폰 17 시리즈는 기본 모델 가격을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고급 프로 및 프로맥스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차세대 폴더블 아이폰 제품인 아이폰 폴더블은 2399달러(약 351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역대 아이폰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와 AP 단가 상승, 최신 기술 도입과 원재료 비용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라는 분석이다.

    매일경제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IT팁스터 궈밍치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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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성능 PC 업그레이드 비용 부담과 더불어 스마트폰 신제품 구입 시 가격 상승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불안과 AI 수요 지속이 스마트폰 가격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 S26과 아이폰 18 등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은 내년 플래그십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가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년 대비 7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가격 급등이 내년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완제품의 단가와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같은 현상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론 D램과 낸드 가격 급등으로 스마트폰과 PC의 원가 부담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은 향후 재고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지만 현재는 고객사들 대부분 가격보다는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PC와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 압박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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