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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에서 16개월짜리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친모와 계부가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지법은 아동 학대 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친모와 30대 계부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친모 ㄱ(25)씨와 계부 ㄴ(33)씨는 각각 경찰 호송차를 타고 의정부지방법원에 도착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숙여 얼굴을 완전히 가린 이들은 “혐의 인정하나”, “아기가 사망할 거라고 생각 못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원으로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저녁 포천시 선단동의 한 빌라에서 16개월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두 사람을 긴급 체포했다. 이어 국과수 1차 부검 소견과 어린이집 교사 등 참고인 조사 내용을 종합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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