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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장동혁 ‘윤석열 아바타 행보’에 국힘 안에서도 “굉장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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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제18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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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윤석열 닮은 꼴’ 행보에 당 안에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출연해 12·3 내란사태 1년을 맞은 지난 3일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장 대표의 발언이)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하고 맥락이 닮았다’라고 많은 분들이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 다른 오해를 살까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은 보수정치 자체를 망가뜨린 장본인이다. 주권자인 국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을 옹호하는 것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괘씸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당이 윤 전 대통령하고 겹쳐 보이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탄핵 이후에 야당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윤 전 대통령을 감싸고 옹호하는 지도부의 종속적인 관계에 굉장히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절연했다고 말씀을 하지만, 지금 지도부의 행동을 보면 누구보다도 윤 전 대통령하고 종속적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재섭 의원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소환하는 듯한, 계몽령을 이야기하는 듯한 발언은 당대표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계속 이러면) 의원들이 장 대표의 지도자 자격을 의심하고 비판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진행자가 이를 언급하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가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절차적인 요건이 있어서 당장 비대위 체제 전환 얘기는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당내 의원들이나 지자체장들 사이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절연 의지 없는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지도부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공개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권영진 의원도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장 대표는 당 대표가 된 지지 기반이 (강성 지지층이다 보니) 그들이 전부인 줄 안다. (강성 지지층에) 포로가 돼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심은 냉정한 것이고 ‘혹시나’가 없다”며 “내일 투표하면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2석(만) 이긴 2018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 지금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전 지도부 교체 가능성에 대해 “수도권의 후보들이 이 노선으로, 장동혁 대표를 간판으로 (내년 지방)선거 못 치른다고 하면 (지도부 교체)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것”이라며 “장 대표의 자기 정치를 위해서도 이대로는 안 되고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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