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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서울 중구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주가 외에 비트코인 시세 정보를 함께 표시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외환과 채권, 파생상품 등을 거래하는 최전선인 딜링룸에서 가상자산 시세를 표시한 것은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최초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장 내 비중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환율·금리와 함께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은 전통 금융의 영역을 넘어 디지털자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하나금융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협력해 해외 송금 등 금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은행권의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아직 가상자산 거래소와 입출금 계좌 제휴를 맺지 않은 우리은행도 시장 참여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월렛'과의 머니·포인트 연계 협업을 계기로 "결제와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가상자산 제도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최근 은행이 과반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이 협의 중인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안 윤곽이 조만간 드러나면, 은행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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