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은 해외 관광객 사이에서 주요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가격과 서비스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방문객 의사를 묻지 않고 8000원짜리 순대에 고기를 섞어 1만원을 요구하는가 하면,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일부 상인이 외국인 관광객을 불친절하게 대하는 모습도 발견됐다.
중기부는 관계 기관과 상인회가 함께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광장시장은 한국을 알리는 첫 관문이자, 외국 관광객이 가장 먼저 접하는 전통시장”이라며 “신뢰도 회복은 시장 전체의 생존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 보호를 위해서도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가격 표시제 이행, 결제 과정 투명화, 외국인 안내 체계 보완, 시장 내 서비스 표준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노점 도로 점용 허가 절차 이행, 노점 운영자 실명 기반 관리, 위생·친절 교육 의무화 등 현장 질서 확립 방안을 제안했다.
상인회는 친절 서비스 교육과 외국인 응대를 위한 다국어 안내 제공, 내부 자율 점검, 이미지 회복 캠페인 등으로 광장시장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예약 취소·방문객 감소 등 상인들의 어려움을 전달하며, 관계 기관의 지원도 요청했다.
중기부, 서울시, 종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인회는 공동 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가격 표시제, 위생, 메뉴 표시 실태 점검, 상인 대상 친절 서비스 교육 확대, 외국인 관광객 안내 인프라 개선 등 개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권 제2차관은 “광장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통시장”이라며 “모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외국인에게도 기분 좋은 경험을 주는 시장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도 관계 기관과 함께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석 기자(mystic@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