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박지원 “형님·누나 호칭은 민주당 풍토…책임진 김남국 칭찬받아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인사청탁’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사퇴한 부분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진 김남국의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 형, 형님, 누나, 누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일종의 언어 풍토”라는 옹호와 함께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동료 후배 의원들께서도 저를 의원, 전 대표보다는 대부분 거의 형님, 큰형님으로 부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김 전 비서관이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텔레그램을 통해 받은 인사 청탁 요청 메시지에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한 내용을 거론한 것이다.

    ‘훈식이형’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현지 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칭하는 표현으로 보인다. 해당 대화에서 문 원내수석은 중앙대학교 동문인 김 전 비서관을 “아우”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어 “김남국 전 의원은 코인관계로 국회를 떠났지만 대법원에서 무죄”라고 강조하면서도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장래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연고 지역구도 안가고 엿새를 사무실에서 자고 먹고 1주일에 하루 집에 다녀온다는 일벌레였다”고 회상했다.

    박 의원은 “저와는 제가 원외에 있을 때도 간혹 식사, 비서관 재임 시에도 서너 번 통화도 했다”며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하지 말라는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저는 달고 살지만 저도 실수투성이”라고 김 전 비서관을 감쌌다.

    그는 “문 원내수석도 진솔한 사과를 했다. 날벼락 유탄을 맞은 (김현지) 부속실장도 청탁과 관계가 없고 누나 동생 사이도 아니라며 부인한다”며 “모두가 반성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번 건을 계기로 김현지 실장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려는 야당에 대해서는 “내란을 하고 인정도 반성도 사과도 않는 사람들, 그를 추종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일당보다 김 전 비서관 사과와 사퇴가 훨씬 돋보인다”고 두둔했다.

    또한 “×묻은 개가 겨묻은 개 탓하는 꼴”이라면서도 “(인사 청탁 논란은) 부적절했기에 고개 숙여 다시 한번 국민께 사과올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저는 동지로서 그와 함께 하겠다”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