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정무부시장 페이스북
“대비했지만 시민 기대 못미쳐
같은 불편 반복안되게 대비할것“
“대비했지만 시민 기대 못미쳐
같은 불편 반복안되게 대비할것“
5일 서울 이태원역 인근에서 빙판길을 걷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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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4일 퇴근길 폭설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5일 ‘폭설 대응, 더 꼼꼼히 챙기겠습니다’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젯밤 폭설과 결빙으로 많이 놀라셨을텐데 고단한 하루를 예상치 못한 불편 속에 마무리하셔야 했다는 점에 마음이 무겁다”며 “서둘러 대비했지만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4일 1~5cm 눈이 예보되자 강설 5시간 전인 이날 오후 4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함께 인력 5052명과 장비 1145대를 투입했다.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내순환도로 등에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폭설 대책을 가동했다. 제설팀이 5일 새벽 3시까지 추가 살포를 이어갔지만 도로가 빠르게 결빙된 탓에 시민들 불편이 커졌다.
김 부시장은 “짧은 시간에 눈이 집중돼 미리 뿌린 제설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 결빙이 예상보다 빠르게 퍼졌다”며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가 더 잘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다시는 같은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대비하겠다. 작은 위험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는 4일 저녁 폭설로 출퇴근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아침까지 서울 곳곳에서는 제설 차량이 염화칼슘을 계속해서 뿌려댔고, 시민들은 얼어붙은 인도를 종종걸음으로 위태롭게 이동했다. 40대 직장인 A씨는 “강남에서 판교로 퇴근했는데 차가 꼼짝도 하지 않아 5시간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빙판길에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5일 오전 5시24분께 서울 국회대로 국회 방향 목동교 인근에서 차량 1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시민들도 폭설로 배차 간격이 꼬인 탓에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다. 50대 직장인 B씨는 “어제 퇴근하면서 평소에는 몇 분이면 갈 거리를 몇 시간이나 걸려서 고생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하는건 더 힘들었다”며 “제대로 된 폭설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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