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전국 40개 의대와 KAIST, 포스텍 등 이공계 대학원을 연계한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공동학위과정을 마련해 교육을 실시하고 공동연구소를 중심으로 공동연구는 물론, 성과 사업화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5 의사과학자 넷·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 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정책'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2019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통해 학부부터 박사학위 취득까지 의사과학자의 전 주기 교육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학부에서는 의대 학생에게 연구 경험과 환경을 제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석박사 과정생에게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한다. 배출된 의사과학자에게는 박사 학위 취득 후 최장 8년까지 연구도 지원 중이다.
이에 더해 내년부터 2개의 신규 사업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K메디스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의대를 주관연구기관으로, 다른 이공계 대학원 또는 이공계 특성화 대학원이 공동연구기관으로 함께 연구하는 것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의대와 이공계 대학원은 함께 의사과학자 양성 공동학위과정(MD-Ph.D)을 개설하고 운영한다. 공동연구소는 의학과 이공학이 융합된 연구를 수행하면서 성과 사업화 지원 역할까지 맡는다. 양성된 의사과학자가 연구부터 기술이전과 창업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K메디스트 지원 사업은 내년 3개 과제를 선정한다. 1개 과제당 연간 35억원, 5년을 지원한다. 지원기관별로 특화된 연구 분야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미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HST'란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복지부는 내년 '의사과학자 도약 프로그램' 사업을 추진한다. 해외 바이오헬스 석학 초빙, 연구기관과 전략적 연계를 통해 한국의 인재·기술·산업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고재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