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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불수능'에…교육부 "출제 전과정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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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실패에 따른 수험생과 학부모의 뿔난 민심을 잠재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수능 출제 전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5일 교육부는 "수능 영어 영역과 관련해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난도가 높아 체감 부담이 컸다는 수험생, 학부모, 학교 현장에서 제기된 우려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수능 출제 및 검토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즉시 시행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영어 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에 대한 유감을 밝힌 바 있다. 영어 영역은 사교육 경감을 위해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됐다. 그러나 이번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3.11%로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수험생뿐만 아니라 교육계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영어영문학회 등 36개 학회가 모인 '한국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방식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 출제 당사자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재차 고개를 숙였다. 평가원은 "수험생, 학부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난이도 조정 절차, 현장 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의 역할 강화, 출제 및 검토위원의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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