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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자율주행으로···K모빌리티 전환 '특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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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대구시와 미래차전환센터 설립

    회원사에 인증·시험·재교육까지

    종합플랫폼 제공···사업 재편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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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 위치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이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의 고도화 및 미래 대응에 관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KIAPI가 대구시와 함께 설립한 미래차전환종합지원센터는 내연기관이 주축인 지역 부품업계를 위한 종합 지원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재편을 선도하고 있다.

    KIAPI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중심 차량(SDV) 등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SW, 인증, 시험, 기술개발 등 복합 역량이 요구되지만 내연기관 중심의 영세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 입장에서 독자적으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KIAPI는 자동차 부품 및 모빌리티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 기능을 갖춘 시험전문기관으로서 기업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이 안전·환경·성능 등과 관련한 시험?인증?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며 미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기업과 함께 연구개발(R&D)에도 직접 뛰어든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시험, 전자파?전기차 부품 시험 등 고도화된 기술 지원에 나서며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개발, 검증, 신기술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KIAPI의 미래차 전환 지원의 핵심에는 미래차전환종합지원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KIAPI가 대구시와 함께 지난 2022년 1월 설립한 이 센터는 지역 기업이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중심의 미래차 시장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고 있다.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이나 컨설팅을 넘어 기술 전환, 인증·시험, 인력 재교육까지 종합 지원 플랫폼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크게 기업 회원사와 지원협의체, 특화협의체, 전문가풀로 구성돼 부품기업이 미래차로 전환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기업 회원사로는 에스엘, 평화발레오, 삼보모터스, 성림첨단산업, 소네트 등 대구를 대표하는 부품기업을 포함해 미래차 전환에 나서고 있거나 관심이 높은 218개사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지원협의체는 간사 기관인 KIAPI를 중심으로, 연구기관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학으로 경북대·계명대·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영남이공대·영진전문대 등이 각각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기관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원기관으로 대구상의·대구테크노파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대구기계부품연구원, 금융기관으로 iM뱅크·대구신용보증재단 등이 각각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풀로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교수·연구원 등 130여명이 참여해 컨설팅과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도 미래차전환종합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올해 5억1300만원 등 2022년 이후 매년 사업비를 지원하며 지역 차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센터가 지원한 대표적 사례로는 전동화 환경변화에 따라 사업재편을 추진 중인 카펙발레오가 꼽힌다.

    카펙발레오는 기존 내연기관 구동계·엔진부품 중심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BSA) 조립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며 현재 BSA 양산 및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터가 BSA 고안전 배터리시스템 상용화에 대한 기술 적용 및 관련 승인 절차를 적극 지원한 결과 사업재편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사업 재편은 신규 투자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카펙발레오는 경북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약 16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BSA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내용의 신규 공장 투자 협약을 지난 7월 영천시 등과 체결했다.

    KIAPI는 특히 최근 자동차 부품을 넘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전장 부품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항공모빌리티(AAM)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모빌리티 영역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지역 차부품산업 전체의 구조 전환 및 기술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KIAPI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함께 ‘5인승급 AAM 상용 탑재용 전기엔진 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제에서 KIAPI는 전기엔진의 인증기준을 분석하고 적합성 입증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이 항공 부품 분야로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IAPI는 앞으로 시험 인프라를 고도화해 시험전문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상용차 ADAS 인증, 전자파 시험, 전기차용 고전원 전기장치 시험, 환경성능·전기차 에너지소비효율 시험,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시험 등 다양한 시험 항목에 대응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기준과 완성차 요구에 부합하는 시험환경을 구축해 지역 차부품 업계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서재형 KIAPI 원장은 “다양한 연구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지원, 인증·시험,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구조 전환을 이끄는 허브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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