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금)

    동구 축제, 숫자로 성과를 묻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한영 기자] 축제는 한 해를 소비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방향을 드러내는 지표다. 동구가 올해 축제 운영 결과를 한 자리에 올려놓고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점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충청일보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제4차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올해 축제 운영 성과와 내년도 추진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시 동구는 1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 4차 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올해 추진한 주요 축제의 운영 결과를 분석하는 한편 2026년도 축제 정책의 틀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박희조 동구청장과 축제추진위원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축제별 성과와 과제를 공유했다.

    논의의 중심에는 대청호 벚꽃축제, 동구동락 축제, 동 마을축제가 올랐다. 이 가운데 대청호 벚꽃축제는 약 7만5000명의 방문객을 기록했고, 이 중 80.5%가 외부 관광객으로 집계되며 관광형 축제로서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축제 기간을 늘리고 피크닉을 주제로 한 친환경 운영 방식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동구동락 축제는 규모와 파급력에서 뚜렷한 수치를 남겼다. 약 20만9000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약 111억원의 직접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 대학생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상권과의 연계를 강화한 운영 방식이 주민 참여 폭을 넓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충청일보

    4차 축제추진위원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성과 공유에 그치지 않고 2026 축제 운영 방향도 함께 짚었다. 예산 운용의 효율성, 콘텐츠 완성도 향상,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 전략 필요성 등이 주요 논점으로 제시됐다. 축제의 외형 확장보다 내용과 지속성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논의의 무게가 실렸다.

    동구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2026 축제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문화·관광 활성화라는 명분과 지역 경제에 실제로 기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회의를 올해 축제 운영을 정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논의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