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2조원 '역대 최대'…금감원 "위법행위 시 강력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지아 기자]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올해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2조원에 육박해 해외주식 투자 열풍을 다시금 입증하는 한편,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의 49.3%는 손실계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해외주식 영업에 문제가 발견되면 현장검사로 즉시 전환해 영업중단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이달 들어 해외투자 거래 상위 증권사 6곳과 해외주식형 펀드 상위 운용사 2곳을 현장점검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점검은 금감원의 감독국·검사국과 금융투자협회 소비자보호부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해외주식 거래 상위 12개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총 1조9505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5810억원에 불과했던 수수료 수익이 2년 만에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12월 수익까지 집계된다면 증가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환전수수료 수익 규모 또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11월까지의 환전수수료 수익 규모는 4526억원으로 작년의 2946억원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수익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49.3%가 손실계좌이며 계좌당 이익도 50만원으로 전년(420만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코노믹리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년간 대규모 손실이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의 거래대금은 7232조원이고 손실 규모는 3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일부터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영업 실태점검에 나선 바 있다. 현재 6개 증권사와 2개 자산운용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다.

    실태점검 결과에 대해 금감원은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미국 주식 등 해외투자 고객 유치 및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증권사가 거래금액과 비례한 현금 지급, 신규·휴면 고객 매수지원금 지급, 수수료 감면 등을 통해 해외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국내투자 대비 해외투자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에 대한 고객 안내가 부족"하다며 "대부분 최초 계좌 설정 시에만 약관 등을 통해 위험을 고지하고 있었으며, 일부 증권사만 고객에게 상시 안내 중이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투자 영업 관련 증권사 실태점검에 결과를 토대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또한 위법·부당행위 발견 시에는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 및 광고를 내년 3월까지 중단하도록 했으며 증권사별로 해외투자시 발생 가능한 리스크 등에 대한 투자자 안내를 강화하도록 했다.

    특히 과당매매 유발 소지가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 금지하는 방향으로 내년부터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ER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