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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전 총리, 비리 혐의로 징역 17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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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선물’ 보석 헐값 취득 혐의

    2022년 실각 이후 부패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또 다른 비리 사건으로 징역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파키스탄 일간지 돈은 20일(현지시간) 라왈핀디 아디알라 교도소 내 임시 재판소가 칸 전 총리와 부인 부시라 비비에게 배임, 공무원 부패 등 혐의로 각각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칸 전 총리 부부에게 총 1640만루피(약 8700만원)의 벌금형도 내렸다.

    칸 전 총리 부부는 현직이던 2021년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선물로 준 ‘불가리’ 보석 세트를 시세의 약 4%만 내고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약 8000만루피(약 4억2000만원) 상당의 보석 세트를 290만루피(약 1500만원)만 내고 가져간 것으로 파악했다. 파키스탄 국가선물보관소 규정에 따르면 정부 관리들은 외국 고위 인사에게 받은 선물을 소유하려면 감정평가액의 50% 이상을 내야 한다. 재판부는 칸 전 총리 부부가 보석을 저렴한 가격으로 취득해 국고에 손실을 끼친 것으로 판단했다.

    칸 전 총리가 2022년 4월 실각 이후 받은 유죄 판결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외교문서 유출, 부동산업자에게 뇌물수수, 이슬람 율법 재혼 숙려 기간(이혼 후 90일)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총 징역 34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밖에 폭력 시위 선동 등 혐의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BBC방송은 그가 받는 혐의만 100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자 자선활동가로 이름을 알린 칸 전 총리는 2018년부터 약 4년간 집권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추지 못하고 재정 적자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당시 야당들은 불신임 투표를 통해 그를 축출했다. 칸 전 총리와 갈등하던 군부가 불신임 투표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후 친군부 성향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집권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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