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60m… 이르면 내년 말 착공 예정
서울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 될 전망
서울 성수동의 옛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조감도. /삼표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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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최고 79층 규모 단지로 개발한다. 높이가 360m로, 완공되면 서울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현재 높이 2위는 333m짜리 여의도 파크원타워 A동(69층)이다.
삼표그룹은 “서울시가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977년 가동을 시작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은 지난 2022년 8월 철거됐다. 이후 서울시와 삼표그룹이 협의를 거쳐 이 부지를 업무·주거·상업 복합 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 부지는 최근까지 서울 시내 몇 안 남은 ‘금싸라기’ 땅 중 하나로 꼽혀왔다. 특히 서울숲과 접해 있을 뿐 아니라 공원 인프라까지 갖췄다는 평가였다. 삼표그룹은 서울시 인허가 절차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할 예정이다.
단지에는 각종 사무실 등 업무 시설이 전체 중 35% 이상 들어가고, 주거 시설은 40% 이하로 채울 예정이다. 서울시가 계획 중인 스타트업 창업 공간도 들어선다. 인근 서울숲과 연결되는 공원도 조성하기로 했다.
삼표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표그룹은 이곳과 별개로 2027년까지 서울 은평구 일대에 최고 지상 36층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를 짓는 ‘DMC 수색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성수 프로젝트는 삼표그룹이 레미콘·시멘트 중심의 전통적 건설 기초 소재 기업에서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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