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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연금과 보험

    ‘사망보험금 연금처럼 쓴다’…내년 1월 전 생명보험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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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지난 10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방문해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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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부터 모든 생명보험회사에서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나눠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출시된다. 3월부터는 매달 보험금을 받는 월 지급형 상품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월2일부터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전체 생명보험사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 가입자가 사망 후 지급되는 보험금을 생전에 연금 형태로 나눠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난 10월30일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케이비(KB)라이프 등 5개 생보사가 먼저 상품을 출시했는데, 제도 시행 이후 이달 1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1262건이 신청됐고 57억5천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신청자 1인당 평균 유동화 금액은 연 455만8천원으로, 이를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37만9천원 수준이다. 국내 고령자 1인당 노후 적정 생활비가 월 192만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생활비의 약 20%를 보완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신청자의 평균 연령은 65.3살이며, 평균 유동화 비율(사망보험금 대비 연금형 수령 비율)은 89.4%, 평균 지급 기간은 7.8년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다수 가입자가 지급 기간을 줄이는 대신 유동화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겨레

    금융위는 내년 3월부터 기존 연 지급형에 더해 월 지급형 상품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1년 치 보험금을 한꺼번에 받는 방식만 가능했지만,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노후 소득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연 지급형 가입자도 연금 수령 시점에 월 지급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비대면 신청도 허용된다. 현재는 상담 창구 등을 통해 대면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요 보험사들과 함께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 상품을 통해 노후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정책 등을 지속 개발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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