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24일 연말연시를 맞아 오는 2026년 1월 14일까지 엔씨패밀리존(NCFZ)에서 'PC 게임방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벤트는 특정 게임 하나에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엔씨가 구축한 통합 플랫폼 '퍼플(PURPLE)'의 생태계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용자들은 전국 엔씨패밀리존에서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NEO 등 엔씨의 대표 IP뿐만 아니라 최근 퍼플에 입점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환세취호전 플러스' 같은 고전 RPG 명작들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OTT 서비스인 '라프텔' 시청까지 이벤트 대상에 포함시켰다. 게임을 하다가 지치면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추억의 고전 게임을 즐기는 식의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엔씨소프트의 '플랫폼 다각화' 의지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한다. 엔씨는 최근 자사 플랫폼 퍼플을 통해 타사 게임을 배급하거나 비게임 콘텐츠를 연동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PC방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자사의 하드코어 MMORPG 유저뿐만 아니라 가볍게 콘텐츠를 즐기는 라이트 유저층까지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라인업에 포함된 '아이온2'와 같은 차기 기대작의 존재감은 기존 충성 고객을 붙잡아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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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구성에서도 핵심 타깃층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엔씨는 누적 플레이 및 시청 시간에 따라 추첨을 통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퍼플 한정판과 '슬램덩크' '유유백서' 만화책 세트 등을 증정한다. 이는 구매력을 갖춘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최근 레트로 트렌드에 반응하는 젊은 층까지 겨냥한 '노스텔지어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성수기와 맞물려 PC방 점유율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쟁사들이 신작 출시에 집중하는 사이 엔씨는 기존 IP와 제휴 콘텐츠를 엮은 '번들 전략'으로 이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려 하고 있다.
엔씨패밀리존 'PC 게임방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플레이엔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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