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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삼성전자, AMD IP 벗어나 GPU 아키텍처 자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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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민 기자] 삼성이 직접 설계한 GPU가 삼성 AP 칩 엑시노스 2600에 탑재된다. AMD 아키텍처 기반인 형태로 들어가지만 IP를 통으로 공급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삼성이 직접 설계하는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향후 최적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MD RDNA4 기반 아키텍처 기술로 설계한 GPU를 '엑시노스 2600'에 탑재했다. 차기 엑시노스 2800부터는 설계뿐 아니라 아키텍처까지 삼성의 기술을 사용한다. 전 세대 엑시노스 2500은 MGFX3 아키텍처 기반 엑스클립스 950 GPU를 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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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부터 노려온 자체 GPU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독자 GPU 설계에 착수해왔다. 동시에 엑시노스 2200부터 2500 모델까지 미국 AMD로부터 GPU를 공급받아 탑재해왔다. 그러나 엑시노스 2600부터 독자 기술로 설계한 GPU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AI 엑시노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모바일 GPU는 외부 IP에 의존해왔다.

    AI 시대가 열리면서 이미지 처리, 게임 구동 등 스마트폰에서 보조 역할에 그치던 GPU가 생성형 AI를 구현하는 주인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갤럭시 AI의 역할이 커지고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등의 협업이 커지며 자연스럽게 생성형 AI 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이 GPU 내재화에 나선 것은 범용 GPU로는 갤럭시 시리즈 등 삼성 IT 제품의 AI 기능을 구현할 수 없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체 GPU를 확보하면 비용 절감과 AI 기능 문제 해결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애플이 M1 칩을 개발한 이후로 '탈 인텔'을 이뤄냄과 동시에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을 감안하면 삼성도 비슷한 효과를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독자 GPU 칩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엔비디아, AMD, 인텔, 애플, 퀄컴 등 소수에 불과하다.

    2026, 삼성의 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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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HBM4, HBM3E. 사진=양정민 이코노믹리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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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2월 삼성전자가 HBM4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진 만큼 상대적으로 약했던 설계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업계는 평가 중이다.

    향후 자체 GPU 칩이 안정화 및 고도화될 경우 로봇, 확장현실(XR)기기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AI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엑시노스에 탑재되는 GPU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최근 엑시노스 2600을 성공적으로 공개하며 자체 모바일 AP 부활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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