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8 (일)

    중구, AI로 안전 행정 설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한영 기자]

    충청일보

    지난 10일(수), 성심당 본점 앞에서 진행된 '라이다 센서 기반 유동인구 분석 기술 시연회' 현장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시의 안전은 더 이상 순찰과 점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술을 어떻게 엮어 주민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다.

    대전시 중구는 '안전 중구 플랫폼'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AI 기반 소통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구는 AI와 IoT 기술을 결합한 생활안전 서비스를 본격 가동해 도시 안전 관리 체계를 재설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2026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추진된다. 핵심은 분절된 안전·행정 기능을 하나의 디지털 구조로 묶는 데 있다. AI와 IoT를 활용해 생활권 전반의 위험 요소를 감지하고, 대응 과정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AI·IoT 기반 생활안전 최적경로 안내 플랫폼을 통해 주민 이동 과정의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재난 발생 때에는 AI 재난 현장 대응 시스템으로 상황 판단과 조치를 지원한다. 여기에 IoT 센서를 활용한 도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디지털 행정 플랫폼 구축을 통해 행정 대응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다.

    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에서 7억3600만원을 확보했다. 전체 사업비 9억2000만원은 2026년도 본예산에 반영되며, 사업은 상반기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기술 실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환경에 적용하는 데 무게를 둔다.

    이번 플랫폼 고도화의 방향은 맞춤형이다. 주민의 이동, 생활 패턴, 환경 데이터를 종합해 개인과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생활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다. 행정이 먼저 판단하고 지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가 흐름을 제시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시도다.

    중구 관계자는 AI와 IoT를 활용한 이번 사업이 주민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행정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이 일상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 안전의 기준이 바뀌는 시점이다. 중구가 추진하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은 기술 도입을 넘어서, 행정이 어떻게 시민의 삶에 스며들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장이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