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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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가족돌봄 아동·청년 118명을 발굴해 학업과 일상회복을 지원했다.
대구시는 28일 “시교육청,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본부, 대구사회복지관협회와 협력해 가족돌봄 부담으로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및 청년 118명을 발굴해 총 2억2160만원(181건)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가족돌봄 아동·청년이란 고령·장애·질병 등 가족을 돌보느라 어린 나이부터 돌봄의 책임을 떠안은 이들이다. 이들은 돌봄 부담과 정서적 고립, 학습 결손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도 제도권 내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던 대표적인 복지 사각지대 대상이었다.
대구시는 지난 3월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학기 초 학교에서는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해 가족 돌봄 학생들을 찾아냈고, 9개 구·군 종합사회복지관은 발굴된 가구를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한 뒤 학습지원, 정서·심리지원, 생활 안정, 돌봄 연계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후원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1인당 100만~200만원 상당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했다. 지원금은 교재비, 심리상담, 자격증 취득 등 학업 유지와 자립 준비를 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아동과 가구의 돌봄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지속적 사례관리 방식을 적용해 일상 회복과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가족돌봄 아동·청년 발굴 체계를 고도화하고, 복지 사각지대 전반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정책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돌봄 안전망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성과는 행정의 제도적 기반과 민간의 전문성, 현장성이 결합한 협력형 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모든 아동과 청년이 돌봄 부담으로 삶과 미래를 제약받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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