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이행 의지 미국에 전달”
김정관·여한구 급파, 협의 예정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오찬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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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상대 관세 재인상 경고에 대해 “관세 합의 이행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한편 차분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하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미통상현안 회의 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관세 인상은 미 연방관보 게재 등 행정조치가 있어야 발효되는 만큼 우리 정부는 관세 합의 이행 의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한편 차분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관련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섣부른 메시지보다는 신중한 태도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고 했지만 절차상 관세 인상이 즉각 이뤄지는 것은 아닌 만큼 차분하게 미국 측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무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됐는지에 대해 “민감한 외교 사안이기도 해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는 사항 정도만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대미통상현안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 의 국회 입법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 관계부처 차관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같은 시간대에 열린 국무회의 대신 대미통상현안 회의에 참석해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전략경제협력 특사단 소속으로 캐나다에 체류 중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정관 장관도 유선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김정관 장관을 미국으로 급파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오는 29일쯤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 본부장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의하기로 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나 세부 내용에 대한 설명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회의 개최 계획을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산업통상부의 관련 보고를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보고는 기본적으로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특히나 어떤 예고 징후도 없었다(는 반응)”라며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 USTR 대표와 미 의회 관계자들을 3차례 만났는데도 한국 국회 입법이 늦어진 것에 대해 어떠한 컴플레인(항의)도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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