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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확정…비대위원장으로 정계 입문 후 2년여만 당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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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명 결정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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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을 받는 한동훈 전 대표를 최종 제명했다. 당 윤리위가 제명안을 의결한 지 15일 만이다.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 제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격화하며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 전 대표를 제명했다. 장동혁 대표가 단식을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뒤 처음 주재한 최고위였다.

    제명은 당에서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 징계로 당적이 박탈되며 5년간 복당할 수 없다. 한 전 대표는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약 2년 만에 당적이 박탈됐다.

    이날 제명안 최종 의결에는 최고위원 9명이 모두 참석해 7명이 찬성했다. 친한동훈(친한)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반대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기권 의사를 표명했다.

    최고위원들은 제명안 의결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한 전 대표와) 똑같은 행동을 김민수가 했으면 윤리위원회의 의결조차도 없이 제명됐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어느 날부터 고슴도치가 날카로운 가시로 가족들을 찔렀고 안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더 아프게 가족들에게 상처를 남겼다”며 “변화에는 고통이 따른다”고 말했다. 반면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동훈 징계는 결국 (윤석열)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며 “탄핵에 찬성한 사람을 쫓아내면 우리 당이 국민께 어떻게 보이겠나”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기다려 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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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의원 등 친한계 의원 16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 등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제명 징계를 강행한 건 장동혁 지도부가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의 미래를 희생시킨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다시 굳건히 일어나 절망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세우고 힘차게 미래로 향해 나아가야 할 때에 장 대표는 우리 당의 날개를 꺾어버리는 처참한 결정을 했다. 장 대표는 물러나라”고 했다.

    당권파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한동훈 제명에 국민 과반, 국민의힘 지지층 60% 이상이 찬성한다. 더구나 제명 조치는 당헌, 당규상 합당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다”며 “당원들의 선택과 정해진 규칙을 무시하고 사당화를 시도하는 세력은 다름 아닌 오세훈 시장과 가당치도 않게 설치는 친한동훈계”라고 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장동혁 지도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통합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선택하나”라며 “한 전 대표가 말하는 진짜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이번 제명을 계기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민과 함께 성찰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2024년 11월 제기된 당원게시판 의혹은 한 전 대표와 그의 가족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들을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앞서 당 검찰격인 당무감사위는 지난해 12월 30일 해당 의혹을 조사해 한 전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결론내리고 조사 결과를 당 법원격인 중앙윤리위원회에 송부했다. 당 윤리위는 지난 14일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했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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