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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연준,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실업률 안정화 신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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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의장, 연내 인하 가능성 시사

    임기 후 이사직 유지 질문엔 침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퇴 요구에 시달려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장 임기가 끝난 뒤 이사직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0.25%포인트씩 3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에서 한 경제 연설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을 “곧 발표할 것”이고, 새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하지만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고용 증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실업률은 안정화되는 신호를 보였다”고 밝혔다. 물가와 관련해선 ‘물가가 연초 이래 상승했다’는, 지난달 정책결정문에 있던 문구를 삭제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물가 상승은 대체로 관세정책에 따른 상품 물가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물가와 고용시장의 리스크가 모두 낮아진 상황이나 완전히 균형 상태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가 올해 중반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 효과가 정점을 지난다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연준은 아직 물가와 고용 리스크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데이터와 그 데이터가 리스크 간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정책결정문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밝힌 것은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해석됐으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시장은 이날 결정을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이날 FOMC에선 트럼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스티븐 마이런 이사,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5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2028년까지 이사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장 임기 종료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의장을 지명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도 “의회의 결정 등에 달려 있으므로 추측해서 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차기 연준 의장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선출직 정치에 끌려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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