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WSJ "UAE 왕족, 트럼프 월드리버티와 5억달러 비밀계약 후 AI 칩 승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 [사진: WLP 홈페이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고위 관료이자 왕족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에 5억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UAE에 대한 첨단 인공지능(AI) 칩 판매를 승인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자 주체는 셰이크 타흐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으로, 그는 UAE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져 있다. 타흐눈이 지원하는 아리암 인베스트먼트(Aryam Investment)는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지분 49%를 인수했으며, 이로써 창립자를 제외한 유일한 외부 투자자이자 최대 주주가 됐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1'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특별 고문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명예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WSJ는 해당 투자 계약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직전, 에릭 트럼프의 서명으로 체결됐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트럼프 가문은 약 1억8700만달러, 위트코프 가문은 31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정부는 UAE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수십만 개를 구매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타흐눈이 운영하는 AI 기업 G42에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미국 의회에서는 이해충돌 논란이 즉각 제기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를 "명백한 부패"라고 비판하며, 위트코프를 비롯해 백악관 AI·암호화폐 고문 데이비드 색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의회 출석과 증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강하게 반박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WSJ에 "이번 사안에는 어떠한 이해충돌도 없다"라며 "위트코프는 세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목표를 추진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 역시 "가족의 사업 관련 해외 활동은 투명하게 공개돼 왔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사업 투자, 외국 정부 고위 인사의 자금 유입, 전략 기술인 AI 칩 수출 승인이 시기적으로 맞물렸다는 점에서 정치적·윤리적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