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 이상 급락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53포인트(3.86%) 내린 5136.57에 거래를 마쳤다. 정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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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발 불안심리가 진정되기도 전에 이번엔 ‘인공지능(AI)’ 주식 고평가 논란이 번지면서 5일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개인이 국내증시 역사상 가장 많은 7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조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지수는 4%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20원 가까이 뛰었다. 은은 두자릿 수 넘게 급락했고, 비트코인도 5% 넘게 하락해 1억원대 유지도 위태로워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7.53포인트(3.86%) 떨어진 5163.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검은 월요일’ 이후 이틀간 8.5% 반등해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날 급락세로 5200선도 내줬다. 삼성전자(-5.8%), SK하이닉스(-6.44%) 등 대형주가 부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41.02포인트(3.57%) 급락한 1108.41에 하락마감했다.
이날 금융시장을 흔들 건 AI였다.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업체 AMD의 분기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대규모 AI투자 확대안을 발표하며 ‘AI거품론’이 재부각됐다. 특히 미국에서 ‘챗GPT의 대항마’로 불리는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라우드 코워크’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영향도 컸다.
이에 외국인은 코스피 출범 이래 가장 많은 5조21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2조7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6조7639억원 ‘역대 최대’ 순매수에 나섰지만 낙폭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까지 합치면 국내 증시 전체로는 개인은 7조667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5조3074억원 기관은 2조6105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 순매수 종목 1위는 삼성전자로 3조1276억원 사들였고, SK하이닉스도 1조850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순매도 상위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의 순매도액은 각각 2조5738억원, 1조3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대규모 투매에 더해 강달러도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8.8원 오른 달러당 1469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안전자산도 덩달아 흔들렸다. 국내 금은 3.32% 하락마감했고, 국제 은 현물도 장중 16% 안팎 폭락해 온스당 70달러 중반까지 밀렸다.
비트코인 추락세도 가파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글로벌 가격은 이날 장중 7만38달러까지 떨어지며 간신히 7만달러선만 사수했다. 국내 가격(업비트 기준)은 장중 5% 넘게 하락해 1억333만3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2024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투자심리가 불안해 보인다”며 “시간외 거래에서 미국 반도체 주식인 브로드컴 등은 회복세를 보인 만큼 미국 시장 추이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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