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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이젠 못버티고 손절”···5개월 만에 ‘반토막’ 난 비트코인에 코인개미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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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일러스트|생성형 AI ‘나노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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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은 3년 4개월 만에 최고 낙폭을 기록하며 간신히 6만달러만 사수했고, 국내 가격은 15개월 만에 1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스트래티지, 비트마인,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무더기 폭락했다. 5개월 만에 역대 최고점 대비 50%나 추락하면서 코인시장의 불안심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6일 오전 9시20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두자릿 수 넘게 급락해 8900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자정 무렵 1억원선을 내준 뒤 재차 9000만원선까지 내준 것이다. 비트코인이 장중 9000만원을 밑돈 것은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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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이후 비트코인 추이. 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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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장중 6만142.36달러까지 떨어지며 ‘6만달러 붕괴’도 목전에 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일(현지시간) 13% 이상 하락해 2022년 11월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사태 이후 최고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6일 비트코인은 약 12만619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불과 5개월 만에 50% 넘게 추락해 반토막이 난 것이다.

    대표적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의 국내 가격도 장중 259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여름 기록한 고점(약 684만원)의 38%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이 끝을 모르고 떨어지면서 코인 커뮤니티에선 ‘이젠 못버티고 손절한다’는 손절 인증글도 잇따랐다.

    올해가 ‘4년 주기론’상 비트코인 침체기에 해당하는 데다 가상자산 청산이 잇따르면서 가상자산이 부진에 빠졌다는 분석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4년 주기론상 올해는 하락 예측이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현물거래 규모에 비해 가상자산의 선물거래 비중이 많은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 지명, 나스닥 급락, 은 가격 하락 등에 비트코인도 영향을 받아 연쇄 청산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비트코인 등을 매수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디지털자산재무기업(DAT)이 ‘큰 손’이 되면서 가상자산이 크게 반등했다. 그러나 하락장이 이어지며 오히려 자금유출과 투심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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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래티지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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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대표적인 DAT 기업 ‘스트래티지’가 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급락으로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124억달러(18조원)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가상자산 투심이 악화됐다. 스트래티지 측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우려는 없다고 밝혔지만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단가(7만6052달러)보다 비트코인이 크게 추락하면서 불안심리가 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일러의 금융 실험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를 반영해 뉴욕 증시에서 스트래티지(-17.12%), 비트마인(-14.29%), 코인베이스(-13.34%) 등 관련 종목이 폭락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투심이 극도의 공포 분위기여서 추가 자금 유입이 저조하지만, 반등이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더 크게 추락한다면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관련 기업의 피해로 이어지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떨어지면 채굴기업과 금속 선물시장이 충격을 받아 매수세가 꺾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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