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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15 (일)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단독]쿠팡CFS 노무담당 이사, 특검 조사 뒤 돌연 퇴사···전현직 대표 기소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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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설특검팀, 쿠팡 관계자들 기소 때 해당 임원 제외

    경향신문

    지난해 12월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건물에 적막이 흐르고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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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금 미지급 문제 등으로 특검에게 수사를 받고 있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CFS)의 노무 담당 임원이 특검 조사 직후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후 쿠팡CFS의 전·현직 대표를 기소했다.

    1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쿠팡CFS 노무담당 상무이사 A씨는 지난달 30일자로 퇴직했다. A씨는 퇴직에 앞서 상설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권섭 상설특검팀은 쿠팡CFS가 2023년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하고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A씨의 퇴사 시점을 두고 의구심이 나온다. A씨는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얼마 되지 않은 지난달 30일 퇴사했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3일 쿠팡의 전·현직 대표가 기소됐다. 특검은 지난 2일 정종철 쿠팡CFS대표를 소환조사하고 지난 3일 정 대표와 엄성환 전 쿠팡CFS대표, 쿠팡CFS 법인 등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 쿠팡 ‘1억2000만원 퇴직금 미지급’ CFS 전현직 대표 기소
    https://www.khan.co.kr/article/202602032043015


    당시 쿠팡은 퇴직금 지급 규정을 기존 ‘일용직 노동자도 1년 이상 근무하면 주당 근로시간 15시간 미만인 기간만 제외’하는 규정을 ‘1년 이상 근무하고 근로시간이 15시간 이상인 경우’로 바꿨다. 이 때문에 쿠팡 일용직 노동자들은 근무 기간에 하루라도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이하인 날이 있으면, 그때부터 퇴직금 산정 기간을 다시 계산해야 해 일명 ‘퇴직금 리셋 규정’으로 불렸다. 특검은 이런 규정 변경이 위법하다고 봤다.

    A씨는 4년 이상 쿠팡에서 근무한 걸로 알려졌다. 쿠팡CFS의 노무 담당 임원으로, 퇴직금 미지급 문제 등 쿠팡과 관련한 의혹에 간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특검은 지난 3일 쿠팡 관계자들을 기소하면서 A씨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쿠팡CFS와 쿠팡물류센터 노동조합간 교섭에 사측 대표로 참석했다. A씨가 지난달 퇴직 현재 쿠팡CFS 사측 교섭위원 한자리도 공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CFS는 A씨의 특검 조사와 퇴직 간에는 별다른 상관관계기 없다고 밝혔다. 쿠팡CFS 관계쟈는 지난 10일 “(A씨는)개인 사유로 퇴직했으며 특검(조사)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A씨 측은 이와 관련한 경향신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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