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4 (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김경 PC 녹취 파일’ 관련 수사 본격 착수…녹취 등장인물 줄줄이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15일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혐의에 이어 김 전 시의원의 또다른 공천로비 의혹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을 조사한 데 이어 11일에는 또 다른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를 소환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낮 12시30분부터 민주당 민원정책실장을 지낸 최모씨를, 오후 1시30분부터는 양모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최씨와 양 전 의장을 통해 현역 민주당 중진 A의원에게 로비를 시도하려한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확보했다. 앞서 서울시의회가 지난달 경찰에 임의 제출한 PC엔 김 전 시의원이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구청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 관계자들과 통화한 녹취 파일 120여개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시의원은 당시 김성열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당시 노웅래 민주당 의원 보좌진)과 통화하면서 “민주당 당직자 최씨가 A의원 아래에 있는 양 전 의장에게 돈을 줘야 한다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녹취 파일엔 김 전 시의원이 최씨와 통화하며 “돈을 너무 많이 썼다, 아깝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공천 헌금을 전달했으나 결국 출마가 무산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정황이라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현역 시의원을 배제했다.


    ☞ [단독]김경 녹음파일 속 “돈 줘야 한다”···민주당 당직자 이례적 인사발령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301858001


    앞서 김 전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경찰 조사에서 ‘양 전 의장에게 500여만원을 건넸지만 A의원에게 전달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전달한 돈 역시 공천 대가는 아니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와 양 전 의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A의원도 소환할 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날에는 김 전 시의원이 또 다른 민주당 중진 B의원에게 자신의 최측근의 이름으로 ‘차명 후원’을 한 의혹과 관련해 B의원의 보좌관 C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시의원은 C씨와 통화하면서 “빈손으로 만나러 가긴 그렇다”며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하고 가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전 시의원은 B의원과 면담했고, 그 시기 B의원의 후원 계좌에 김 전 시의원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 이름으로 500만원이 송금됐다.


    ☞ [단독]경찰, 김경 ‘차명후원 의혹’ 민주당 중진 의원 보좌관 10일 참고인 조사
    https://www.khan.co.kr/article/202602110951001/?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증재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 청구서엔 ‘공천헌금 1억원 수수’ 관련 내용만 담겨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시의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인 강 의원은 먼저 국회 동의를 얻어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열 수 있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