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편지를 그대로 복사하면 발신자의 죄책감이 커진다. [사진: 셔터스톡]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생성형 AI로 작성한 감정적 메시지를 그대로 복사해 보내면, 오히려 발신자의 죄책감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와 뉴욕공대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생성형 AI를 개인적인 메시지 작성에 활용할 때 나타나는 심리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진은 AI로 작성한 감사 메일, 생일 카드, 연애 편지 등을 자신의 글처럼 보내는 상황이 발신자에게 어떤 감정을 유발하는지를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연구팀은 수백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총 5차례 실험을 진행해, AI를 활용한 경우와 직접 작성한 경우의 감정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감사 메시지와 러브레터 등 모든 유형에서 AI를 사용한 경우 죄책감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작성자와 공로의 불일치(source-credit discrepancy)로 설명하며, 실제로는 쓰지 않은 문장을 자신의 말처럼 전달하는 데서 후회와 부담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문구가 미리 인쇄된 카드나 지인이 대신 작성해준 글을 보내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랐다. 인쇄 카드의 경우 작성 주체가 명확해 죄책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인이 대신 작성한 경우에는 AI 활용과 유사한 수준의 죄책감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작성자가 인간인지 AI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말처럼 보이게 만드는 점이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생성형 AI를 전면적인 대필 도구로 쓰기보다 아이디어나 초안 작성용으로 활용한 뒤, 개인적인 경험과 표현을 더해 수정하는 방식을 권장했다. 이를 통해 메시지를 공동 작업처럼 완성하면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진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