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사건은 3대 원칙 반하는 중대 사안”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 즉시 시행할 것”
청와대 “소중한 평화를 해치는 행동은 삼가야”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한 통일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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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3일 김여정 북한 부부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유감 표명에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 “북한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우발 사태 방지를 위한 남북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라고 밝혔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의 입장 표명에 유의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를 통해 정동영 장관이 지난 10일 무인기 침투 사건에 유감을 표명한 것을 두고 “다행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재발 방지 대책도 촉구했다.
윤민호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공존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3대 원칙을 천명해 왔다”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최근 무인기 침투 사건은 “우리 정부의 이런 3대 원칙에 반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정부는 이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한반도 긴장을 바라지 않는 마음은 남과 북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나간다면 지난 정권에서 파괴된 남북 간 신뢰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역대 민주 정부에서 남북 간 신뢰가 살아있었다”라며 “돌아보면 북한도 잘못한 것에 대해 인정을 하고 사과한 적 있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통지문에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015년 8월 목함지뢰 도발 때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윤 대변인은 “남북 관계가 적대적이 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소통이 막혀 상대방에 대한 거친 말만 오가게 된다”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를 극복하고 남북 간 신뢰의 국면을 만들고 평화 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날 “남북 간 소중한 평화를 해치는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남북이 상호 소통을 통해 긴장을 완화함으로써 신뢰와 관계를 회복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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