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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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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노모, 날 풀리면 서울에 50억 아파트 구경 가겠다고 해”…설 연휴 내내 부동산 공세 나선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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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설맞이 봉사활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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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충남 보령에 거주하는 자신의 노모가 조만간 서울의 고가 아파트를 구경하러 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장 대표의 주택 6채 보유를 집중 비판하자 이를 받아친 것이다. 설 연휴 기간 장 대표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자 이 대통령이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를 직접 비판하며 SNS 설전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님의 SNS에 답하느라 명절 내내 핸드폰을 달고 있었더니 노모가 ‘핸드폰만도 못헌 늙은이는 어서 죽어야 허는디’라고 한 말씀 하신다”며 “(노모께서) ‘날 풀리면 서울에 50억짜리 아파트 구경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서울로 출발하는 아들 등 뒤에다 한 말씀 덧붙이신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이 자신의 다주택 보유를 비판하자 노모의 말을 빌려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다”며 “하수 정치”라고 적었다. 그는 16일에는 페이스북에 노모가 거주하는 시골집 사진과 함께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라는 노모의 말을 전하며 “대통령 때문에 불효자는 운다”고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앞서 장 대표가 설 명절 동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이 대통령은 장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맞대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엑스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정치인들이 다주택 특혜를 방치할 뿐 아니라 다주택 투기를 부추기거나 심지어 자신들이 다주택에 따른 초과이익을 노리는 이해충돌까지 감행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에는 엑스에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냐”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SNS 글을 두고 “다주택자를 마귀·악마로 몰아붙이더니 이제 와 ‘모든 다주택이 다 문제는 아니다’라며 꼬리를 내린 모양새”라고 맞받았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 자체를 비판하다가 다주택이 아닌 정치인의 문제라며 말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동안 쏟아낸 세제·대출 규제들은 사실상 ‘다주택자는 전부 죄인’이라는 전제 아래 설계된 규제 아니었나”라며 “이제 와 일부는 괜찮다며 물러서고 ‘사회악은 정치인’이라며 초점을 돌리려 해도 그간 쏟아낸 말들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고 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그가 전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택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30평대 아파트, 국회 인근의 오피스텔, 장 대표의 노모가 거주하는 단독주택, 국회의원 된 이후 지역구인 충남 보령에 매입한 아파트로 총 4채다. 나머지 2채는 경남 진주의 아파트와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로 장 대표와 그의 아내가 지분 일부를 소유 중이다. 장 대표는 장인이 사망하면서 경남 진주 아파트의 지분 상속을 받아 5분의 1 지분을 갖고 있고, 장인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도 아파트는 월세를 놓아 월세로 장모가 생활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장 대표의 주택 6채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약 8억5000만원 수준이라며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해 왔다. 다만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토지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공개된 국회공직자윤리위 자료에 따르면 장 대표 부부가 신고한 토지 가격은 11억9000만원이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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