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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디지털 화폐로 설계됐지만, 실제 결제 수단으로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10년 비트코인 1만개가 피자 2판을 구매하는 데 사용된 사례는 비트코인이 실제 상거래에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지만,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특히 비트코인 결제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 자체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 파편화로, 비트코인 결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는 여러 제약이 존재한다. 상당수 거래가 결제 프로세서나 암호화 카드 등을 통해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즉시 현지 통화로 전환된다. 소비자는 일반 카드 결제와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되고, 통계상으로는 '비트코인 직접 결제'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온체인 데이터만으로는 실제 상거래 사용 규모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는 구조다.
비트코인 결제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블록체인 또는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를 통한 직접 결제, 중개기관을 거쳐 법정통화로 전환된 뒤 이뤄지는 결제,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간접 결제다. 최근에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 결제 흐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비트코인의 결제 비중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설문조사 결과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2025년 국가 암호화폐 협회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 중 39%가 상품·서비스 구매에 암호화폐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조사는 비트코인을 다른 암호화폐와 구분하지 않아 실제 비트코인 사용 비율은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 2024년 GM 글로벌 암호화폐 인사이트 조사에서도 11%만이 실제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지정했지만,일상적인 소매 결제 사용은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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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사례도 주목할만하다. 정부의 초기 인센티브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상적인 소매 결제 사용은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가격 변동성, 기존 결제 시스템의 편의성, 인센티브의 현금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정에 따라 비트코인 결제 의무 조항이 완화된 상태다.
결제 프로세서 데이터는 비트코인 사용이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물리적 매장보다는 온라인 거래 비중이 높고, 평균 결제 금액도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여행, 전자제품, 디지털 서비스, 고급 소비재 등 고액·국경 간 거래에서 활용 사례가 두드러진다. 이는 비트코인이 일상 소액 결제보다는 특정 경제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로 소액 결제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해당 네트워크의 거래는 메인 체인에 모두 기록되지 않아 전체 규모를 정밀하게 집계하기 어렵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지갑 보유 여부를 드러내지 않은 채 라이트닝 기반 결제를 지원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아직 전반적인 소비자 시장에서 주류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국경 간 송금, 중소기업 간 거래, 기부 및 자금 조달 등 특정 영역에서는 실용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일상 결제 수단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개선과 규제 명확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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