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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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수년간 실적을 떠받쳐온 탄소 크레딧(배출권) 판매 수익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배출 규제 완화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가 맞물리면서 크레딧 의존도가 높은 수익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테슬라는 그동안 전기차 판매로 확보한 잉여 배출권을 내연기관차 비중이 높은 완성차 업체들에 판매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왔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포드, 혼다, 마쓰다, 스바루,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과 협력해 EU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크레딧을 거래했다. 이들 업체는 테슬라와 '풀링'(pooling) 계약을 맺고 평균 배출량을 낮추는 전략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제도 환경이 달라졌다. EU가 기존의 엄격한 연도별 배출 기준을 완화하고, 2025년 단일 연도가 아닌 2025~2027년 평균 배출량을 기준으로 규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을 끌 필요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일부 제조사들은 단기적으로 테슬라와의 크레딧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토요타, 스텔란티스, 스바루 등은 테슬라와의 협력을 이어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이 연말까지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를 재개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당장 추가 크레딧 확보의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보고 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중국 전기차 업체 리프모터와 합작해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체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이면 외부에서 배출권을 구매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만큼 구조적으로 크레딧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변화는 테슬라의 수익 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테슬라는 자동차 판매 외에도 에너지 저장장치(ESS)와 소프트웨어 수익을 확대하고 있지만, 탄소 크레딧은 원가 부담이 거의 없는 고마진 사업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일부 분기에는 크레딧 판매 수익이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실적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문제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테슬라의 크레딧 판매 기반이 장기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각국의 보조금 정책과 규제 환경에 따라 변동성은 있겠지만, 글로벌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배출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출수록 테슬라의 협상력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향후 이 변화가 테슬라 수익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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