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장경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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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이 필리핀에서 임시 인도된 이른바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의 사건을 집중 수사한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박왕열(47)의 신병을 인계받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SNS로 다수의 판매책, 밀수책, 운반책 등을 모집한 후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대마 등 대량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관 12명, 경남경찰청 마약수사관 2명, 서울경찰청 가상자산 분석팀 6명 등 총 20명으로 전담 수사 인력을 구성했다.
이날 박왕열을 태운 아시아나 OZ708편은 새벽 필리핀 클라크필드를 출발해 오전 6시 3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오전 7시 16분쯤 출국장을 나와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이송됐다.
경찰은 박왕열의 추가 범행과 공범 여부, 구체적인 범행 수법 등을 자세히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추적해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국내에서 150억원대 유사수신 범행을 벌이다 필리핀으로 도주해온 한국인 3명을 필리핀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총으로 쏴 살해했고, 범행 이후 이들로부터 받았던 카지노 투자금 7억2000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현지에서 두 차례 탈옥 했다가 붙잡혀 결국 살인죄 등으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에도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며 텔레그램 등을 통해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 유통하다 적발됐다.
[의정부=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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