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필리핀 케손시티에 있는 주유소 직원이 기름값 상승에 따라 가격 표지판을 고치고 있다.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으로 발생한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코로나19로 전국이 봉쇄됐던 2020년 이후 약 6년 만의 비상사태 선포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 경제 활동의 지속, 필수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기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는 대통령이 해제 및 연장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1년 동안 효력이 유지된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연료, 식량, 의약품, 농산물 등 필수품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한다. 위원회는 국가 에너지 관리와 소비자 피해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감독하게 된다. 정부는 또 국영 에너지 기업이 석유를 조달하기 위해 계약금의 15% 이상을 선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필리핀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비축유는 약 45일분밖에 남지 않았다. 당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통해 100만배럴 규모의 원유 조달에 나섰지만 지속적 공급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필리핀은 이번 주 5년 만에 러시아산 원유를 다시 수입한다. 중국과도 에너지 조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석유의 약 95%를 수입해 온 필리핀은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공공기관은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했고 관공서는 점심시간 불필요한 조명과 컴퓨터를 끄고 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향후 항공기 운항 중단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했다.
☞ 사라진 튀김만두 사모사, 때아닌 코끼리 행군···이게 다 중동 전쟁 때문이라고?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191915001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