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국방방산전략포럼]
■주제발표Ⅱ- 이대규 전북대 교수
사람에겐 쉬운 야지도 AI엔 험로
자율 임무수행 체계로 돌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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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규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가 26일 제2회 국방방산전략포럼에서 방위산업과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융합하는 미래를 소개했다. 특히 피지컬 AI를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과정에서의 기술적 난제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국방 분야는 데이터 취득이 어렵고 임무에 실패하면 생명·안보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시가전이든 울창한 숲속이든 로봇 스스로의 위치 파악이나 통신 유지부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민간의 피지컬 AI는 평탄한 바닥에 일정한 조명과 안정적인 통신망이 유지되며 동일 공정을 반복하는 환경이 기본이다. 반면 방산 분야의 피지컬 AI는 야지와 험로, 기상 악화 및 연무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인간 병사라면 누구든 해내는 일이지만 정작 인간보다 뛰어난 두뇌와 튼튼한 몸체를 갖춘 피지컬 AI에는 어려운 작업이다. 이 교수는 “어려운 일은 쉽고 쉬운 일은 어렵다”는 의미의 ‘모라벡의 역설’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피지컬 AI 연구에 속도가 더해지면서 돌파구가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라이다(LiDAR·레이저 기반의 거리 측정 센서) 등은 피지컬 AI의 험지 이동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수백만 대의 테슬라 차량의 카메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통합해 처리하는 E2E(End-to-End) 덕에 눈부신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피지컬 AI와 방산의 융합을 가능하게 할 기반으로 자율임무수행(Mission Autonomy) 체계를 지목했다. 이는 피지컬 AI가 주어진 상황, 자체적인 지식과 이해,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행동 방침을 독립적으로 수립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사람이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드론이 아니라 통신이 끊겨도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계(자율 전투)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 같은 능력을 갖춘 피지컬 AI는 전장에서 인간 병사를 대신해 지뢰 제거, 정찰 등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해 인명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전장에서 100만 회 이상의 예습을 거쳐야 성능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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